
서울아트센터 도암갤러리는 2024년 3월 21일(목)부터 4월 27일(토)까지 정석희 작가 개인전 《물결 · 눈길 · 산보 wave, gaze, walk》를 개최한다. 정석희 작가는 오랜 기간 드로잉과 회화, 영상매체를 통해 개인과 세계를 둘러싼 서사와 실존의 문제를 심도 있게 탐구해 왔다.
작가의 작업은 최초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작은 수첩에 드로잉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드로잉을 큰 화면으로 옮긴 후 계속해서 형상을 그리고, 지우고, 덧칠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비로소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 결과적으로 남는 것은 한 점의 회화 작품이지만 그 과정을 모두 촬영해 별개의 ‘영상 회화’로 제작하여 한 점의 완결된 회화에 축적된 무수한 시간을 역으로 가시화한다.
그 간의 작업에서 작가는 주로 일상, 꿈, 인간의 고독과 실존, 각종 사회 사건 등을 작품의 주제로 다루어 왔다. 이번 전시에는 특히 반려견과 함께 탄천변을 산책하며 보았던 풍경을 소재로 한 〈버드나무〉 연작을 새롭게 선보인다. 약 3년간의 산책길에서 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던 버드나무가 무슨 연유에서 인지 어느 날 문득 사라진 것을 경험한 작가가 무엇인가를 ‘보는 경험’과 ‘실재하는 것’에 대한 격차를 새삼 느끼며 그 풍경을 화면에 담았다.
우리가 눈으로 감각하고 인지한 풍경은 실상 피상적인 이미지이다. 그 안에서는 모든 대상이 언제까지 변함없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현실 세계는 내외부의 요인으로 인해 끊임없이 변화하며 유한하다. 작가는 변화하고 사라진 존재를 그림으로 붙잡아 두는 동시에 계속해서 덧입혀 그리는 방식을 통해 그 부재를 드러낸다. 이로써 그의 작품에는 대상의 존재와 부재, 시간의 무한함과 유한함이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버드나무’ 풍경을 주제로 한 신작과 함께 〈숲에서 길을 잃다〉(2005), 〈들불〉(2017), 〈누구에겐 기억되고 누구에겐 소멸한다〉(2019) 등 기존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물결 · 눈길 · 산보’는 작가의 작업을 관통하는 세 가지 키워드를 추출한 것이다. 매일 반복하는 산보 길에서 작가의 눈길을 사로잡은 풍경은 마치 물결의 파동처럼 시시각각 다채롭게 변화한다.
영원한 것이 없음에도 영원을 추구하고, 모든 것이 사라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붙들어 매려 하고, 때때로 길을 잃을지언정 완결이 없는 완결을 향해 하루하루 묵묵히 나아가는 작가의 작업 과정과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유한성을 인지하고 풍경의 찰나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경험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
한편 부대 행사로 전시 기간 내 갤러리 전시실 내에서 ‘Thursday Music & Arts’와 ‘도암 11시 토요 콘서트’가 열린다. 올해 3월부터 매월 넷째 주 목요일, 토요일마다 진행될 예정인 두 개의 공연은 갤러리 전시와 격조 있는 클래식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마티네 콘서트이다. 서울아트센터 도암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예술 장르 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Thursday Music & Arts’는 전시 시작일인 3월 21일(목) 12시부터 1시 사이에 열린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 테너로 구성된 앙상블 공연이다. 2004년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유수의 클래식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설립되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비영리단체 NYCMS(New York Classical Music Society)와 서울아트센터 도암 주관으로 진행되며 1만 원 이상 기부 방식으로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도암 11시 토요 콘서트’는 클래식 공연 기획사 ㈜클래식아츠와 서울아트센터 도암 주관으로 진행되며 3월 23일(토), 4월 27일(토) 11시에 열린다. 3월에는 피아니스트 박진우 교수(중앙대)가, 4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교수(한양대)가 각각 출연한다. 전 석 유료공연으로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종로구민, 학생, 이전 콘서트 티켓 소지자에게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 관람안내
- 기획 및 주관: 도암갤러리
- 전시기간: 2024.03.21.(목)-2024.04.27.(토)
- 전시개막: 2024.03.21.(목) 4pm
- 전시장소: 도암갤러리
03011 서울시 종로구 평창문화로 70 서울아트센터 3F
02-2287-0512 / doamgallery@gmail.com
www.doam.me
- 운영일시: 화-토, 10am-6pm / 일, 월, 공휴일 휴관
- 관람요금: 무료
▶ 부대 행사
[도암 11시 토요 콘서트]
- 공연일정: 3월 23일(토) 11시 / 피아노 박진우
4월 27일(토) 11시 / 바이올린 김응수
- 티켓예매: 인터파크 티켓(VIP 7만원, R석 5만원, S석 3만원)
3월 -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4002380
4월 -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4002382
- 티켓할인: 릴레이 티켓할인 30%(2023-24년 공연 티켓 소지자)
종로구민 할인 30%,
초/중/고/대학생 할인 30%
작가와 예고 학생들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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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정석희, 도암갤러리(photo by Ahina Archive 정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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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정석희, 도암갤러리(photo by Ahina Archive 정효섭)

©2024 정석희, 도암갤러리(photo by Ahina Archive 정효섭)

©2024 정석희, 도암갤러리(photo by Ahina Archive 정효섭)

서울아트센터 도암갤러리는 2024년 3월 21일(목)부터 4월 27일(토)까지 정석희 작가 개인전 《물결 · 눈길 · 산보 wave, gaze, walk》를 개최한다. 정석희 작가는 오랜 기간 드로잉과 회화, 영상매체를 통해 개인과 세계를 둘러싼 서사와 실존의 문제를 심도 있게 탐구해 왔다.
작가의 작업은 최초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작은 수첩에 드로잉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드로잉을 큰 화면으로 옮긴 후 계속해서 형상을 그리고, 지우고, 덧칠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비로소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 결과적으로 남는 것은 한 점의 회화 작품이지만 그 과정을 모두 촬영해 별개의 ‘영상 회화’로 제작하여 한 점의 완결된 회화에 축적된 무수한 시간을 역으로 가시화한다.
그 간의 작업에서 작가는 주로 일상, 꿈, 인간의 고독과 실존, 각종 사회 사건 등을 작품의 주제로 다루어 왔다. 이번 전시에는 특히 반려견과 함께 탄천변을 산책하며 보았던 풍경을 소재로 한 〈버드나무〉 연작을 새롭게 선보인다. 약 3년간의 산책길에서 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던 버드나무가 무슨 연유에서 인지 어느 날 문득 사라진 것을 경험한 작가가 무엇인가를 ‘보는 경험’과 ‘실재하는 것’에 대한 격차를 새삼 느끼며 그 풍경을 화면에 담았다.
우리가 눈으로 감각하고 인지한 풍경은 실상 피상적인 이미지이다. 그 안에서는 모든 대상이 언제까지 변함없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현실 세계는 내외부의 요인으로 인해 끊임없이 변화하며 유한하다. 작가는 변화하고 사라진 존재를 그림으로 붙잡아 두는 동시에 계속해서 덧입혀 그리는 방식을 통해 그 부재를 드러낸다. 이로써 그의 작품에는 대상의 존재와 부재, 시간의 무한함과 유한함이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버드나무’ 풍경을 주제로 한 신작과 함께 〈숲에서 길을 잃다〉(2005), 〈들불〉(2017), 〈누구에겐 기억되고 누구에겐 소멸한다〉(2019) 등 기존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물결 · 눈길 · 산보’는 작가의 작업을 관통하는 세 가지 키워드를 추출한 것이다. 매일 반복하는 산보 길에서 작가의 눈길을 사로잡은 풍경은 마치 물결의 파동처럼 시시각각 다채롭게 변화한다.
영원한 것이 없음에도 영원을 추구하고, 모든 것이 사라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붙들어 매려 하고, 때때로 길을 잃을지언정 완결이 없는 완결을 향해 하루하루 묵묵히 나아가는 작가의 작업 과정과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유한성을 인지하고 풍경의 찰나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경험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
한편 부대 행사로 전시 기간 내 갤러리 전시실 내에서 ‘Thursday Music & Arts’와 ‘도암 11시 토요 콘서트’가 열린다. 올해 3월부터 매월 넷째 주 목요일, 토요일마다 진행될 예정인 두 개의 공연은 갤러리 전시와 격조 있는 클래식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마티네 콘서트이다. 서울아트센터 도암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예술 장르 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Thursday Music & Arts’는 전시 시작일인 3월 21일(목) 12시부터 1시 사이에 열린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 테너로 구성된 앙상블 공연이다. 2004년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유수의 클래식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설립되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비영리단체 NYCMS(New York Classical Music Society)와 서울아트센터 도암 주관으로 진행되며 1만 원 이상 기부 방식으로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도암 11시 토요 콘서트’는 클래식 공연 기획사 ㈜클래식아츠와 서울아트센터 도암 주관으로 진행되며 3월 23일(토), 4월 27일(토) 11시에 열린다. 3월에는 피아니스트 박진우 교수(중앙대)가, 4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교수(한양대)가 각각 출연한다. 전 석 유료공연으로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종로구민, 학생, 이전 콘서트 티켓 소지자에게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 관람안내
- 기획 및 주관: 도암갤러리
- 전시기간: 2024.03.21.(목)-2024.04.27.(토)
- 전시개막: 2024.03.21.(목) 4pm
- 전시장소: 도암갤러리
03011 서울시 종로구 평창문화로 70 서울아트센터 3F
02-2287-0512 / doamgallery@gmail.com
www.doam.me
- 운영일시: 화-토, 10am-6pm / 일, 월, 공휴일 휴관
- 관람요금: 무료
▶ 부대 행사
[도암 11시 토요 콘서트]
- 공연일정: 3월 23일(토) 11시 / 피아노 박진우
4월 27일(토) 11시 / 바이올린 김응수
- 티켓예매: 인터파크 티켓(VIP 7만원, R석 5만원, S석 3만원)
3월 -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4002380
4월 -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4002382
- 티켓할인: 릴레이 티켓할인 30%(2023-24년 공연 티켓 소지자)
종로구민 할인 30%,
초/중/고/대학생 할인 30%
작가와 예고 학생들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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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정석희, 도암갤러리(photo by Ahina Archive 정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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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정석희, 도암갤러리(photo by Ahina Archive 정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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