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암갤러리 전시 안내

낯선 세계로의 초대 김효진 개인전 /2013.11.23. - 12.12.

관리자
2023-11-23
조회수 109


전시개요


김효진 작가는 예고 재학 시절부터 학사, 석사 과정 모두 동양화를 전공했다. 먹의 농담과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채색 안료를 활용하여 장지 위에 붓으로 자신의 세계관을 펼쳐 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 그가 천착해오고 있는 주제는 식물의 삶과 인간의 삶의 접점을 찾아 이를 풍경으로 옮기는 작업이다.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 식물이 실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깨닫고 그 모습이 인간의 삶과 닮아 있다 느꼈던 것이다.


작가가 만들어 낸, 식물의 모습을 한 생명체는 각각의 특징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시공의 경계가 혼재한 낯선 풍경 사이를 우당탕퉁탕 뛰어다니며 살아가고 고민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작가가 표현하는 풍경은 일견 낯설어 보일지 몰라도 실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복잡다단한 세계의 표상이며, 기울고 휘어진 식물 형상은 삶의 변곡점마다 쉽게 지나치지 못한 채 주저앉아 고민하고 갈등하는 나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이번 전시는 특히 전시 기간 내 갤러리에서 열리는 음악회를 고려하여 공연이 열리는 가장 큰 전시공간을 가운데 두고 〈변이지역〉과 〈89도15분〉를 에워싸듯 설치하였다. 〈변이지역〉은 번잡했던 생각이나 감정을 전혀 예기치 못했던 장소에서 해소했던 경험해서 기인했으며, 〈89도15분〉은 북극성의 적위로 쉴 새 없이 들이치는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존재를 담아낸 작품이다. 각 작품의 길이가 9m, 10m에 달하는 이 두 작품이 마치 숲처럼 둘러싼 공간 안에서 음악을 듣는 동안 만이라도 현실의 번잡한 마음을 잊을 수 있는 위안을 선사하고자 하였다. 


함께 전시된 〈붉은 여왕의 정원〉은 쉴 새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다 죽음을 맞이한 존재를 기리는 공간을 표현한 작품이며, 〈난기류〉는 우리 앞에 들이닥치는 예기치 못한 상황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갤러리 가장 안쪽 공간에는 시공의 경계가 무너진 사이에서 곧게 선 ‘일지목’ 사이를 뛰어다니는 ‘부영지목-헤엄치지 못하는 나무’를 만날 수 있는 〈특이점〉과, 독일의 작곡가 슈만이 작곡한 피아노 곡과 같은 제목의 〈트로이메라이〉가 설치되었다. ‘환상’, ‘공상’, ‘꿈’이라는 뜻을 가진 이 작품 안에는 선택의 기로에서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고민하고 좌절하는 존재가 표현되어 있다.


푸른빛 새가 이끄는 대로 갤러리로 걸어 들어왔을 때 마주치는 세계는 매우 생경하다. 하지만 화폭을 가득 채우고 있는 미지의 존재들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가 처해 있는 상황과 비슷해 보이는 그 작고 유약해 보이는 존재들과 교감하며 위로를 받게 된다. 작가의 작품은 전통 동양화처럼 흰 여백이 많지도, 혹은 화면 한편에 한시가 멋들어지게 쓰여 있지 않은데도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속에 홀로 담아 두었던 심연의 세계에 쉽게 가 닿는 경험을 이끌어 낸다. 우리가 비슷한 세계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알아채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위안이 된다. 작가는 차후 작품 속에 등장하는 생명체들의 도감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부디 이 생명체들과 그들이 살아가는 세계가 보다 크고 넓게 확장되어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안고 더 많은 사람들의 세계 속에서 날개를 달고 날아가게 되길 바란다. 

 

서울아트센터 도암갤러리
한승주




김효진 (Hyojin Kim, b. 1990)  

instagram @jini_studi.oh
hyojin10239010@gmail.com
http://hyojin-kim.com                                               

           

                                                            

학력

2017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 석사 졸업
2014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 학사 졸업
2009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주요 개인전

2023 인간적인 것의 미로, 수림큐브 (서울)
2022 에코의 초상, 김희수아트센터 아트갤러리 (서울)
2020 적막한 긴장, 서리풀休갤러리 (서울)
2019 꿈꾸는 전략가들, 예술공간서로 (서울)  

          나무의 아이, 아트스페이스루 (서울)
2018 ‘결’의 기록, 사이아트스페이스 (서울)
2017 HUE FOREST , 아트컴퍼니긱 (서울)
         움직임: 형상 안에 숨다, 이화아트갤러리 (서울)

  
                     

주요 그룹전

2023 회화 유니버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서울)
00000예술 영원한 빛, 서울아트센터 도암갤러리 (서울)
2021 ART369, 플랫폼엘 (서울)
00000식물원 가는 길, 현대백화점 목동점 갤러리H (서울)
2020 新運筆展, 파비욘드갤러리 (서울)
00000중간에서 앞을 보기,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서울) 

2019 을지아트페어프라이즈, 문안갤러리 (서울)
00000제강이 춤을 출 때, 중간지점/175갤러리 (서울)
2018 Drawing on paper , 아트스페이스서로 (서울)
00000취향은 존재의 집, 대안공간눈 (수원)
2017 비지시적 패널들, 문화공간 숨도 (서울)
00000브라보, 앵콜!, 일년만미슬관 (서울)
2016 8SOV: 카운슬링-두루두루 동양화,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00000New Drawing Project 2,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양주)



선정                       

2023 수림 재창작 지원, 수림문화재단
2022 수림아트랩, 수림문화재단

                                               

소장                      

서울시 문화본부 박물관과, 아트스페이스루,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미술과 비평 외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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