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암갤러리 전시 안내

GROUNDING 이문주 개인전 / 2013.10.28. - 11.18.

관리자
2023-10-28
조회수 116


전시개요


이문주 작가는 1990년대 중반부터 보스턴, 디트로이트, 베를린 등 직접 거주했던 도시의 재개발 현장 등을 목격하고 이를 회화적 풍경으로 재구축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기본적으로 캔버스에 물감을 사용하며, 직접 촬영한 사진을 콜라주 하거나 실크스크린 기법을 활용하기도 한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직접 발을 디뎌 본 곳만 그린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구축된 실제 풍경이다. 하지만 사실 작품 제목을 확인하지 않는다면 그 장소가 서울인지, 보스턴인지, 디트로이트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 낡은 건축과 쓰레기 더미, 새로 들어서는 건축 구조물, 풀과 나무가 마구 뒤섞인 풍경은 현대 도시라면 어디서든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풍경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가가 구축한 풍경은 현대 도시의 표상으로 보다 확장된 의미에서 관람자에게 보편적인 현실 감각을 제공한다. 

 

그간 작가는 풍경 작업 안에서 실상 도시를 점유하고 살아가는 사람의 존재를 의도적으로 배제해왔다. 인물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 폐허 속에 남아 있는 삶의 흔적으로 대신 표현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그러던 그는 이번 전시장 초입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노부부 IV〉(2019) 시리즈 초기작에서 풍경을 배제하고 인물을 주인공으로 둔 작품을 처음 그리기 시작했으며, 최근작 〈댄스〉 시리즈에는 건축물 대신 춤추는 사람들, 특히 노인의 모습이 대거 등장한다. 이 변화의 계기에는 물론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으나 건축과 재건축을 빠르게 반복해온 도시의 압축된 시간 속에서 직접 그 광경을 목도하며 오랜 시간을 살아온 사람들이 직접 땅을 밟고, 춤을 추는 모습을 담아냈다는 것은 꽤 유의미한 변화로 보인다.


이번 전시 타이틀 ‘그라운딩’은 맨발로 땅을 걸으며 신체와 정신 건강을 향상하는 활동 명칭에서 기인했다. 또한 심리학에서 트라우마 치료 방법 중 현실 세계에서 붕 떠 버린 불안한 감정을 ‘지금, 현재’에 집중시키는 기법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지난 몇 년을 돌이켜보면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사태를 지나왔다. 그리고 그 몇 년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정확히 판단하지 못한 채 휩쓸려 살아가고 있다. 인류가 부러 망가뜨리고 부러 재구축해 온 도시 풍경을 실제로 목도하고 자신의 시각으로 재현해 온 작가의 작업은 무엇보다 스스로 발을 디디는 경험에서 시작되었다. 때문에 그의 작품은 현실 세계에 정확히 발을 붙이고 있다. 따라서 최근 작가가 도시 풍경 대신 땅을 밟고 서거나 그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지금 현재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풍경은 쉽게 허물어지고 마는 모래산 풍경 위에서도 정확히 두 다리를 내린 채 오늘을 살아가고 버티는 사람들의 모습이라는 것, 그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작가의 초기작부터 현재의 작업까지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의 분명한 풍경과 현실 세계에 뿌리내리고자 하는 선명한 삶의 태도를 되새겨볼 수 있기를 바란다.   

                                               

서울아트센터 도암갤러리
한승주 

                                   


                                        

이문주 (Moonjoo Lee, b. 1972)

                                               

Education

2003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 대학원 회화전공 졸업 (M.F.A.)
1999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과 서양화전공 졸업 (M.F.A.)
1995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B.F.A.)
1991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Selected Solo Exhibitions

2022 대면, 합정지구 (서울)
2021 댄스, 2길29갤러리 (서울)
2020 댄스, 갤러리41 (서울)
2019 시차, 파비욘드갤러리 (서울)
2018 IMA PICKS : 모래산 건설, 일민미술관 (서울) 2017 오스트반호프, KSD갤러리 (서울)
걷는 사람, 갤러리도올 (서울)
2010 윈도우갤러리, 갤러리현대 (서울)
          크루즈, 갤러리로얄 (서울)

                                               

Residencies

2010 쿤스틀러도르프 쉐핑엔 (쉐핑엔, 독일)
2009-2010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2008 글로가우에어 (베를린, 독일)
2007-2008 쿤스틀러하우스 베타니엔 (베를린, 독일)
2005-2006 국립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2004 비미스센터 (오마하, 미국)

                                               

Selected Group Exhibitions

2023 울산국제목판화 페스티벌, 울산박물관 (울산) 충돌: 포르쉐와 덤프트럭, 아트플러그 연수 (인천) 끝과 시작,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서울)
2022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CNK갤러리 (대구) 2020 Time to Say Hello, 갤러리로얄 (서울)
2019 우리는 모두 집을 떠난다, 경기도미술관 (안산)
         16번의 태양과 69개의 눈, 금호미술관 (서울)
Moving & Migration, 가오슝미술관 (가오슝, 대만)
2018 경기천년 도큐페스타 <경기 아카이브-지금>, 경기상상캠퍼스 (수원)
2017 회화에서 회화로, 시안미술관 (영천)
2015 인터로컬: 파라다이스 건설, 대전창작센터 (대전)
2014 낯선공간 낯선풍경, 63스카이미술관 (서울)
2013 한국현대회화 33인, 강동아트센터 (서울)
2012 Korean Eye: 에너지와 물질, 사치갤러리 (런던, 영국)
2011 No Object Is an Island, 크랜브룩미술관 (미시간 블룸필드힐즈, 미국)
2010 오픈스튜디오, 난지스튜디오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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